이진아는 K팝스타 때서부터 눈여겨보던 뮤지션인데 작년에 이진아 정규 앨범이 나왔었다는 걸 어제서야 알았다. 어제부터 이진아의 <Random> 앨범을 정주행해서 들었는데 한곡 한곡이 너무 좋다. 이진아의 애기같은 목소리를 좋아라하는 편은 아니지만 본인 목소리에 잘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어서 그런지 거부감이 적었다. 앨범 수록곡 중 '오늘을 찾아요'의 가사가 참 좋다. 다소 공익광고의 삽입 문구 같은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차가운 바람과 따뜻한 이불을 좋아하는 나의 모순을 되돌아보네'라는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내가 요즘 제일 좋아라하는 노래.


  피아노를 잘 치는 싱어송라이터에게 동경과 질투를 느끼는 나에게 그녀는 참 부러운 사람이다. 서울예대 전공자라고 하니 피아노 잘 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기존 재즈를 팝적인 요소와 잘 섞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노래를 만들어 내는 능력은 정말 부럽다. 아무리 재즈 좋아한다해도 서재페 가서 컨템포러리 재즈만 내리 들으면 좀 질리는 면이 있지 않나. 게다가 노래할 때 보컬이나 연주나 불안정해지지않는 걸 보면 라이브도 퍽 잘하는 편이다.



패닉의 <나선계단>이 생각나는 전주. 이진아의 <계단> 라이브는 온스테이지 영상이 제일 잘 찍은 듯.


주변 피아노 전공자들로부터 김동률이나 조규찬 노래처럼 피아노 멜로디가 어려운 가요들은 연습하곤 한다고 들었었는데 이진아의 노래들은 가볍게 쳐 보기에도 재밌을 것 같다. 유튜브에서 'Lee Jin Ah Reaction' 검색해보면 클래식 전공생들이 이진아 음악 듣고 리액션하는 동영상들도 있네. 예전에 피아노로 버클리 진학을 준비하던 호주 친구에게도 이진아 케이팝스타 영상을 보여줬었는데 걔도 거의 얘 너무 사랑한다고 했던 기억이...




이진아 인터뷰 중에 퍼즐을 맞추듯 발랄하면서 밝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그녀의 음악을 귀에 꽂고 있자면 어떤 무료한 오후도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작년 앨범 발매 공연은 2분 만에 매진됐다고 하던데 다음 공연에는 꼭 가 봐야지.


  1. steph 2018.05.14 08:14 신고

    찾아보진 않지만 케이팝스타 때 정말 애끼던 뮤지션 중 하나였죠...ㅎㅎ 샘김과 함께...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