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성이 안차는 인생 나가서 쇼핑이나 해볼까

돈 많이 없지만 어쩌겠소 뭘 해도 성 안찬 인생인데

거리엔 옷들이 넘쳐나네 그중에 맘에 꼭 자켓 한 벌

돈 많이 없지만 어쩌겠소 뭘 해도 성 안찬 인생인데

양손엔 삐까 뻔쩍 쇼핑백 이제야 찾아오는 포만감

발 닦고 세수하고 침대로 오늘따라 편한 꿈나라로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뭘 해도 성이 안차는 인생 심심한데 술 담배 끊어볼까

의지는 없지만 어쩌겠소 뭘 해도 성 안찬 인생인데

재미난 친구가 유혹하네 재미난 술자리 생겼다고

참아야 하지만 어쩌겠소 뭘 해도 성 안찬 인생인데

하하호 들썩들썩 테이블 끝까지 참아내는 장한 놈

발 닦고 세수하고 침대로 오늘 잘 참았으니 상으로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니가 내가 그렇지 그렇지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그럼 그렇지 




소히가 내 이야기 가지고 가사 썼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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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나름 열심히 한달동안 수업을 들으러 다녔었는데 도저히 못하겠길래 '그래 오전반이나 듣자' 했는데 수강인원이 적어서 폐강. 망해쓰요. 지난달 마지막 수업부터, 그니까 '와인과 함께하는 불금' 이벤트를 위해 수업을 포기한 이후부터는 정말 리얼 한량같이 살고 있음. 아 정말이지 나는 공부할 생각이나 있는걸까. 뭔가 하고 싶다는 목표만 정하면 시작이 반이라고 으쌰으쌰해왔는데 아 이제 생각보니까 생각이 너무 반의 반이다. 나머지 4분의 3은 진짜 내가 노력해서 얻어내야 하는 건데 어쩜 이렇게나 게으를까. 

나는 어렸을 적부터 채점받기를 좋아했다. 받아쓰기든, 비 내리는 수리 모의고사든, 가시적으로 결과가 드러나는 걸 꽤나 좋아했던 것 같다. 열등감을 원동력 삼아 그럭저럭 살아왔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수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긍정적인 열등감은 개뿔, 땅에서 눈도 못 뗄 정도로 자존감만 낮아지고. 진짜 어떻게 사는 게 현명하고 돌아가는 길 없이 만족하는 삶을 사는 걸까. 

인생이란 건 튜토리얼도 하나 없어서 어떻게 보면-내가 오타쿠라서가 아니고-그냥 자유도가 엄청 높은 게임같다. 이 게임은 자아가 생기기 시작한 시점을 Lv.1로 시작해서 "좋은 대학가기!", "취직하기!"등의 퀘스트로 이어진다. 아무리 좋은 템을 사도 손가락이 병신이면 게임에 지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테크트리를 타도 목적의식이라는 컨트롤이 없으면 인생도 그럭저럭 비슷한 것 같다.

10년 넘은 동네친구놈하고 삼겹살을 먹으면서 우리가 알고 지내면서 나눴던 10년간의 대화 주제가 어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지 또 새삼 놀라고. 10년 전만 해도 그래 디키즈 입어줘야 간지지! 했던 게 제일 핫했던 대화 주제였던 것 같은데, 나이 좀 먹었다고 이제 우린 주택청약과 보험, 연봉 협상에 대해서 얘기하네. 부쩍 힘이 들어 보이는 친구에게 부끄러워서 말은 못했지만 나는 그냥 나이가 먹어도 가끔은 "야 더럽고 치사해서 회사 못다니겠다" 이런 흔해빠진 넋두리나 하면서 너희랑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다면 참 좋을 거 같다라고 생각했다. 

장고-D는 묵음이라는 DJANGO-가 그렇게 재밌다던데, 재미난 영화나 보고 아니 장고 아니여도 되고 그냥 집에서 보고 싶은 영화나 다운받아보고, 좋은 음악이나 듣고 돈 걱정 없이 그냥 먹고 놀고 싶다. 4월은 휴일이 하나도 없어서 잔인하다. 5월엔 근로자의 날도 있는데 내가 인턴으로 일하는 곳은 외국 대학 한국지부라서 안 쉬고...교직원은 직원아닌가 아휴 빡쳐. 에휴 그래 죽으면 영원한 안식이야, 평생 쉴 수 있으니 지금 좀 안 쉬어도 상관 없겠지.

'이번주는 정말 길어도 너무 길었다'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목요일로 지나가는 새벽이네. 하는 것도 없이 지친 심령에 오늘 문득 아이튠즈 라디오에서 들은 Holly cole의 노래가 위로가 된다. 노래 너무 좋다. 


https://open.spotify.com/track/7kMlcrdXBl7uq1ZgqvfxFo


Moong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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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이니까 한국사 책이나 보면서 자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쓰겄다.

진짜 공부 안 해도 너무 안해 요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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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heobe2.blog.me BlogIcon 오니 2013.03.26 00:01 신고

    고호 오랜만이에요
    나는 고난주간을 맞아 당신에게 성경책을 드리고 싶어요

  2. Favicon of http://pheobe2.blog.me BlogIcon 오니 2013.03.26 00:04 신고

    그나저나 공부 좀 해라 등신아 나에게도 꼭 해주고픈 말이다

  3. Favicon of http://pheobe2.blog.me BlogIcon 오니 2013.03.26 00:07 신고

    야 근데 태크클라우드에 김란일이랑 역곡녀가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kangdeutbo.com BlogIcon goho 2013.03.28 13:32 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나 말이야..... 그래 어서 개정판 성경책을 나에게 주렴. 지금 목사님하고 입이 안 맞는단 말야 다들 쳐다봄 짜증나게.





호의호식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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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TV를 들여놓으니까...... 이건 뭐ㅡ

기상-
샤워-
머리말리면서TV-
밥먹으면서TV-
옷입으면서TV-
아쉬움을 뒤로하고독서실-
귀가해서TV-
이불펴면서TV-
잠들면서TV

의 신세계랄까.
암튼 그래서 어제 오늘 ch.CGV로 영화를 3개나 봤다.


첫번째 영화는 <28주 후>.


저예산으로 만든 수작이란 평을 받은 <28일 후>의 속편. 나야 공포영화를 보는 것은 다분히 매저키스트적인 행위라고 생각하는 여성이므로 <28일 후>따위 봤을리 없지.

아무튼 큰 기대를 품고선 10시:28주 후" 알람설정까지 해놓고 각잡고 봤는데. 아니 이게 왠걸.
이렇게 안 무서울수가. 우리집에 있는 미국바퀴 (a.k.a먹바퀴)보다도 안 무섭자네ㅡ

<28주 후>를 보고 느낀 건, '아- 역시 사는 놈들은 사는구나'


두번째 영화는 <날 미치게 하는 남자>



내 사랑, 러블리 드류베리모어 (●′3)(*´`*) 지미 팰론이 맡은 벤 역할, 너무너무 사랑스러워.

레드삭스 오타쿠면 어때, 그 정도의 재치를 가진 사람이라면. 시즌권 끊어서 기꺼이 반평생을 보내줄 수 있네!!!!!!! 이 연애 찬성일세!!!!!! (+그치만 야구보다는 축구에.)
SF와 이데올로기에는 워쇼스키 형제, 블랙코미디에는 코엔 형제가 있다는 누군가의 말에 덧붙이자면, 로맨틱 코미디에는 패럴리 형제가 있는거죠.

페럴리 형제의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There's Something About Mary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Me, Myself & Irene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Shallow Hal

다, 너무 재밌게 봤었지요.


마지막으로 본 영화, <우아한 세계>



이번이 세 번째, 볼 때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아무래도 네이버는 카테고라이징을 잘 못 하는 거 같애. 그저 <액션/느와르/코미디/범죄>라기에는 너무 가볍달까. <우아한 세계는>는 그야말로 생활 느와르죠.
<우아한 세계>의 송강호는 여느 조폭영화에서처럼 무식함으로 인해 웃음을 자아내지도,  권력에 대한 야욕을 품고 누군가를 죽이지도 않는 그저 유학 보낸 아들과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딸을 먹여살려야 하는 '밥벌이' 아버지니까.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씁쓸한 영화.
특히나 라면을 뒤엎고 다시 치우는 송강호의 모습은, 정말이지 2007년 최고의 "안쓰러운"장면 1위였음. 과연 이 시대의 아버지들 중에, 느와르noir스럽지 않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버지가 존재할 수 있을까?

+ 칸노 요코의 음악은 정말 최고다!!!!!!!!!!!!
아무튼. 의도치 않은 문화생활로 TV앞에서 다소 "Moron"스럽게 하루를 마무리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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