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은 시작부터 손해다.
그냥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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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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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3 08:14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kangdeutbo.com BlogIcon goho 2016.02.03 16:55 신고

      오라버니 kang.goho@gmail.com 메일로 연락처 좀 주시오!

  2. 2015.10.25 14:45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kangdeutbo.com BlogIcon goho 2016.02.03 16:55 신고

      이제 글을 써야겠어요 진짜로! 생각 없이 사느라 생각이 많았어요. 놀러갈게요 흐흐.

이렇게 오래간만에 조용히 나 혼자 앉아서 노트북을 두드려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혼자 쉬는 시간이 익숙하지 않다는 게 신기하기까지 하네. 요즘은 별로 가만히 앉아서 어떤 생각을 진득히 해낸다거나 이야기를 공유한다던가 할 정도의 일이 없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냥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거겠지만. 월급 외에는 하등 무의미한 출퇴근을 반복하다보니 일상이 극도로 단순해가는 느낌이 든다. 평일에는 간간히 게임이나 하면서 보내다 주말에는 데이트, 주일에는 예배. 그리고 또 평일을 기다리는 나머지 시간들로 삶이 채워지는 듯 하다.

생각해보니 나보다 나이가 12살,11살이나 터울지는 우리 큰언니와 둘째언니는 음악을 참 좋아했다. 우리 큰언니가 조규찬, 윤상 쪽이었다면 우리 둘째언니는 신해철, 이승환 라인이었고 테이프 하나를 공유하기 싫어서 각자 따로 산 같은 앨범이 두 개씩 있곤 했다. 큰언니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아웃백을 다니기 시작한 나이였으니까 지금의 내 나이 정도 되었을 때였겠다. 그때도 언니는 새로 나온 이현우 앨범이 좋다며 매일 노래를 들었었는데 그러던 언니가 언제서부턴가 테이프를 듣지 않게 됐다. 아이팟이 나오고 아이팟터치가 나오고 그 후 아이팟 나노가 나올 때까지 언니는 음악을 듣지 않았다. 언니한테 머라이어 캐리 새 앨범이 나왔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한번을 안 듣고, 그런 언니에 서운해 '언니는 나이가 들었어 늙어버렸어' 생각했었는데, 세상에. 여고생 임진모가 될 거라고 허세부리던 내가 요즘은 음악이 버거워지기 시작하다니.

예전에는 남들이 모르는 노래를 아는 게 마치 숨겨 놓은 보석이라도 찾은 듯 기뻤는데 나부터 지금은 AOA가 누군지 EXO가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다. 멜론인지 뭔지 쓰는 것도 귀찮아 노래 한 곡 한 곡을 Youtube에서 찾아서 하루에 몇 번이고 다시 버퍼링을 기다려 듣고 있자니 그 때의 언니가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뭐, 한참을 그렇게 핸드폰 사고나서 음악을 한 번도 안 넣고 다니다가 참 좋은 노래다 하고 저장하고 싶은 노래가 생겨 이런 똥글도 한번 써봄. 


'행복하자 아프지말고, 또 바쁘지말고' 

이것만큼 우리네한테 필요한 조언이 어디 있을까. 매일 아침마다 양화대교 건너는 출근충 마음 심란하게.

나도 이렇게만 지냈음 좋겠다. 우리 엄마 아빠 언니들 친구들 동생들 언니들 오빠들 지인들 모두 모두 다. 아프지말고 바쁘지말고 딱 그렇게 말이다.


PS. 그래도 리스펙할 건 이번에 신해철 죽고 우리 둘째언니는 이틀 연속을 술도 안 먹고 울더라. 어쩌면 언니가 아직도 나보다 감성은 더 젊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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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unsailor.blog.me BlogIcon 망원동늙은이 2014.11.11 09:53 신고

    걸스데이 이뻥 혜리 이뻥 (주책 떨고감)

  2. 2015.03.28 06:57

    비밀댓글입니다

      

가는 데는 순서 없다 오늘도 열심히 살자

분명 인생은 골드 티어 승급과 애니팡 2 레벨 52판 클리어보다는 더 큰 의미가 있을 테지

오늘도 별다른 '행복'이란 이 세상에 없다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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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irisusu.tistory.com BlogIcon 브릿개 2014.10.29 09:05 신고

    오늘 하루 살아냈다는 것에 감사하는 건 참 어려워요.

    • Favicon of http://kangdeutbo.com BlogIcon goho 2014.10.30 17:34 신고

      맞아요. 근데 심보가 못난 게, 오늘 하루도 감사했다 생각하면 뭔가 나 스스로한테 오늘 하루를 납득시키려 합리화하는 것 같고. 감사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또 뭔가 너무 인생에 자만한 것 같고 으으으으!

'나란 굼벵이는 구를라면 람머스급으로 구를 수 있다'를 생각해온 내가 드디어 돌부리에 넘어져 어찌어찌 취직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부터 근무했는데 '홍보대행업'이라니, 애초에 너무 관심이 없던 업종이라 진짜 스스로도 좀 당황스러운 나날들임.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들어오긴 했지만 아휴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뭐하고 있는지. 뭐 사회 초년생인 나로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든 새롭고 의외인 점들이 많을 수밖에 없겠냐마는 다른 걸 다 떠나서 우리 사무실의 단점은 여사원이 너무 많다는 점."나도 여성이지만 여성을 뽑고 싶지 않다"던 김성주 회장급 마인드는 아니다만 확실히 사무실에 여사원이 너무 많으니 좀 불편한 점들이 왕왕 있음. 남자직원들하고는 오히려 이것저것 묻고 대답하기도 편한데 위아래도 흘겨보며 이것저것 몇번을 돌려 물어보는 여자직원들은 으. 가끔 힘들다. 재미 하나도 없는 얘기에 꺄르륵꺄르르 언니 선배 팔짱끼고 걸어가는 거 유모어감각 ㅆㅅㅌㅊ인 나에게는 정말 웃어주기 힘든 상황이라고. 좀 멘붕옴. 뭐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일이 손에 익고, 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냥 그럼. 근데 한편으로는 어디를 가든 직장생활하는 건 그냥 그럴 것 같음. 당장 월급이나 빨랑 들어왔으면 좋겠다 이적 신보 사게.

예전에는 내가 뭐랄까 그래도 꿈꿔오던 미래라던가 직장생활이라던가 장기 목표라던가 이런 게 있었는데 이게 이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닳아져 마모되어 그 높았던 벽이 결국은 내 키 정도로 낮게 내려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10년 전 아토믹 키튼 노래 가사의 'aim high shoot low'처럼, 그래 꿈은 높게 진짜 내가 달성할 수 있는 스텝은 낮게 가라는건데 높은 계단을 성큼성큼 걸어가고 싶은 나같이 성미급한 사람에게는 어떻게 보면 더 절망적인 문구. '그만한 미래를 원했다면 과거에 열심히 했어야지!' 이런 충고쯤은 듣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데 머리 속에 생각을 현실에 오버렙하기가 너무 어렵네. 나는 진짜 엄마 아빠 동네에 자랑하고 다니는 잘난 사람되고 싶었는데.

그래도 지금 당장은 무얼 어떻게 하오리까. 닥치고 걸어가야지.  오늘은 출근길에 듣는 베란다프로젝트의 '괜찮아' 듣다가 감성돔으로 진화할 뻔 했다 휴 다음부터는 조심하자. 아 오늘이 영하2도에 최고온도가 영상 4도랬나? 날씨가 너무 춥다. 밖에 날씨는 추운 거 이해하겠는데 사무실은 도대체 왜 추운 거야. 나 정말 추운 날씨 좋아하는데 이제 싫어지려 해. 집에 가서 폭주직딩 다나카 독파하고 싶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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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irisusu.tistory.com BlogIcon 브릿개 2013.11.18 18:51 신고

    취직 축하드려요!
    '취직해도 별거 없다'

    저희 회사에도 신입 여사원이 있었는데.. 한동안 질문 대답해주느라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어요.
    그 여사원 입장에서는 제가 연못가의 지푸라기처럼 보였겠지만요. Lv1이라고 해도 초보존 없으면
    보스몹 한 대씩 때리면서 타격경험치 받는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직장은 자신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성장을 바탕으로 이직할 수 있는 직종을 첫 직장으로 잡는 게 좋아요.

    처음이라서 힘들겠지만.. 힘내요! 고호님은 센스 있는 분이니까 잘 해내실 수 있을 거에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kangdeutbo.com BlogIcon goho 2013.11.22 10:30 신고

      와 진짜 이렇게 별거 없을 줄이야!
      아무튼 감사합니다.

      제 푸념은 요즘 다 엄마가 받아주고 있는데 말하면 할 수록 엄마한테 겸연쩍어지길래 관뒀어요.
      성장할 수 있고 성장 바탕으로 이직할 수 있는 직종.... 여기가 거긴지는 잘 모르겠어요.
      워낙 생각 외의 업종이라... 그래도 어딜 가든 이현령비현령이라고 도움이 되겠죠!!!!!
      월급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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