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와 안 예쁜 여자
인서울과 지방대
금수저와 흙수저
뚱뚱한 사람과 날씬한 사람
더 배운 사람과 덜 배운 사람
어떤 기준에서 절대적으로/상대적으로 상위에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가장 큰 이유는 어차피 내 일이 아니기 때문이요, 두번째로는 공감하며 맞다 맞다 이해한다하면서도 감정이 대립될 때 불현듯 뇌 속 해마에서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니깟게' 하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사실 잘난 사람들만 탓하는 것도 뭐한게 그 사람들이 굳이 자기보다 잘나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한다는 건 그들의 넓은 아량일 뿐이지 필수적인 것은 아닐 뿐더러, 잘 나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도 괜한 열등감 느끼면서동정의 대상이 되고 싶지는 않겠지

왜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냐면 오늘 아침에 비가 와서 마을버스를 탔는데 우리집은 종점 쪽이라 못 앉아가는 일이 거의 없거덩. 그래서 여유있게 앉아서 가는데 합정동 부근되니까 마을버스가 과식한 가오나시처럼 정말 터질 것 같을 정도로 사람들이 미어 터지게 많이 탐. 사람들이 막 서로를 밀치면서 미간에 내천(川)자 빡 세워서 인상쓰고 가는 걸 보니 너무 힘들어보이더라. 근데 나는 너무도 편하게 자리에 앉아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듣고 있노라니 기분이 너무 묘했달까나. 비오는 날에 편히 마을버스 앉아가는 것 하나로도 그렇게나 이질감을 느꼈는데 실제로 진짜 개잘난 사람들은 어떤 기분을 느끼며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읽어보니까 진심 초딩이 쓴 글 같네. 

휴 나도 잘 살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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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2 14:40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kangdeutbo.com BlogIcon goho 2016.04.25 11:02 신고

      또 종점에서 타는 그 맛이 있죠, 종점의 맛. (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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